영산강국제설치미술제 2023
흐름, 열개의 탄성
영산강국제설치미술제 2023
흐름, 열개의 탄성

기획의 글

<흐름, 열 개의 탄성>을 펼치며

살아 있는 것은 끊임없이 '흐른다'. 무엇이든 멈춰 있는 것은 죽음을 의미한다. 영산강은 나주의 태동을 지켜봤고 나주의 역사를 관통하며 지금도 도도히 흐르고 있다. 영산강이 살아 흐르듯 나주의 역사와 문화도 살아 숨쉰다. 나주에 산재한 과거의 유산들은 단지 옛 추억의 대상이 아니라 지금 여기 생동하는 문화예술의 장으로 새롭게 되살아나야 한다.

<영산강국제설치미술제 2023>은 유서 깊은 고장인 나주의 역사적, 문화적으로 의미 있는 공공장소 열 곳에서 열린다. 그 ‘열 개’의 장소는 조선시대에서 시작해 일제 강점기와 해방 후 1970년대에 이르는 오랜 역사를 품고 있다. <영산강국제설치미술제 2023>은 각각의 역사적인 장소에 의미적 맥락이 통하는 미술 작품을 설치한다. 그곳에서 미술 작품들은 장소성에 공감하며 '탄성'을 울리듯 스스로를 개성 있게 표현한다. '흐름, 열 개의 탄성'은 이러한 의미들을 함축한 주제어이다.

<영산강국제설치미술제 2023>은 역사 투어와 예술 투어를 함께 즐기도록 유도한다. 관객들은 생명, 생태, 역사, 시간성과 관련된 입체, 설치, 미디어아트 등 4개국 15명의 작가들이 창작한 다양한 장르의 동시대 미술 작품을 감상하면서 그 작품들이 설치된 역사적인 장소들을 다시 바라보게 된다.

이처럼 나주에 펼쳐지는 <영산강국제설치미술제 2023>은 역사성, 장소성, 공공성, 예술성을 함께 연결하며 새로운 의미를 생성시키는 아트프로젝트이다. 그래서 <영산강국제설치미술제 2023 >은 단순히 아트프로젝트에 그치지 않고 나주가 추구하는 품격 있는 예술의 도시, 문화콘텐츠를 통한 재생의 도시, 활력 넘치는 축제의 도시를 조성하는 일에 이바지하리라고 본다.

늘 새로운 시도의 과정에는 설레임과 어려움이 혼재한다. 하지만 그런 부침을 거치며 상상은 점차 현실이 된다. 이제 전 세계인이 주목하는 아트프로젝트로 비상할 미래를 상상하며 <영산강국제설치미술제>의 첫 장을 펼친다.

- 영산강국제설치미술제 2023 예술감독 백종옥
Flow, Ten Excitements

Anything alive constantly "flows." To be still means death. The Yeongsan River witnessed the birth of Naju and continues to run through the city's history. Just as the Yeongsan River is alive, so is Naju's history and culture. The heritage of the past scattered in Naju must be revitalized as a vibrant cultural and artistic arena here and now, not just as an artifact of old memories.

Yeongsan River Art Festival will be held in ten historically and culturally significant public spaces in the historic city of Naju. The ten sites have a long history, from the Goryeo and Joseon dynasties to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and the 1970s after the liberation. Yeongsan River Art Festival 2023 will install artworks with a semantic context in these historic locations. The artworks resonate with the sense of place and uniquely express themselves like an elastic sound. Flow, Ten Elasticities is the thematic word that implies such meanings.

Yeongsan River Art Festival invites visitors to enjoy a history and art tour. While viewing contemporary artworks of various genres created by 15 artists from four countries, including installation and media art related to life, ecology, history, and temporality, viewers will be encouraged to revisit the historical sites where the works were installed.

Yeongsan River Art Festival in Naju is an art project that connects history, place, publicness, and artistry and creates new meanings. Therefore, Yeongsan River Art Festival 2023 is not just an art project but will contribute to creating a city of quality art, a city of regeneration through cultural content, and a city of energetic festivals that Naju pursues.

Trying something new is always a mixture of excitement and difficulty. However, through such challenges, imagination gradually becomes a reality. This is the first chapter of the Yeongsan River Art Festival, imagining a future where people worldwide will recognize art projects.

Yeongsan River Art Festival 2023
Art Director Paek Chongok

전시개요

전시명
영산강국제설치미술제 2023
주제
흐름, 열 개의 탄성
기간
2023년 10월 20일(금) - 11월 30일(목), 매일 10:30 - 17:30
장소
나주 지역 내 공공장소 10곳
구 화남산업, 구 나주역사, 나빌레라문화센터, 나주 목사 내아 금학헌, 서성문, 나주 향교, 금성관, 나주정미소, 영산포 등대, 영산나루
참여작가
강용면, 김경민, 김계현, 김병호, 남지형, 민성홍, 박일정, 엄아롱, 이상용, 이이남, 조은필, 이레네 안톤, 응우옌 코이, 나오코 토사, 하이 뚜
예술감독
백종옥
큐레이터
문예슬, 최보경
주최
나주시
주관
올댓큐레이팅
협력
퍼블릭아트, 예술에삶
닫기

아트 가이드 맵
ART GUIDE MAP

1 구 나주역사 (죽림길 20)
Former Naju Station Building
김병호 <3명의 신>
Kim Byoungho, The Three Gods
2 구 화남산업 (죽림길 83)
Former Hwanam Industrial Center
민성홍 <Drift_비정형>
Drift_Atypical form
이이남 <책 읽어주는 소녀>
Lee leenam, The girl who reads
하이 뚜 <Bovine Spirits at Rest>
Hai Tu, Bovine Spirits at Rest
3 나주정미소 (과원길 5)
Naju Jeongmiso
이상용 <운명>
Lee Sangyong, Fate
나오코 토사 <Moon Flower>
Naoko Tosa, Moon Flower
응우옌 코이 < Metronome>
Ngyuen Khoi, Metronome
이레네 안톤 <Intervention invading network – net. 67>
Irene Anton, Intervention invading network – net. 67
4 금성관 (금성관길 8)
Geumseonggwan Hall
강용면 <온고지신>
Kang Yongmeon, Taking a from the past
김경민 <만남>
Kim Gyoungmin, First Encounter
5 나주 향교 (향교길 36-11)
Naju Hyanggyo
김경민 <I Love you>
Kim Gyoungmin, I Love you
6 서성문 (향교길23)
Seoseongmun Gate
김계현 <앵무새 케이지>, <사람들>
Kim Gaehyun, Parrot Cage, People
7 나주 목사 내아 금학헌 (금성관길 13-8)
Naju Moksanaea Geumhakheon
엄아롱 <이사 그리고 이사>
Um A-long, Move and Move
8 나빌레라문화센터 (나주전 1길 93)
Navillera Cultural Center
박일정 <만화방창>
Park Iljeung, Nan Fire Baing Haing
9 영산포 등대 (영산동 659-11)
Yeongsanpo Lighthouse
조은필 <브링 더 스페이스-영산강>
Cho Eunphil, Bring the space
10 영산나루 (주면2길 28)
Yeongsan Naru
남지형 <축적된 꽃잎>
Nam Jihyung, Accumulated pet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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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요가 스튜디오와 함께하는 예술-요가 힐링 체험
장소
나주 향교
대상
대학생, 일반인 15명 내외
일시
10월 22일 (일) 오전 10시30분~12시
내용
나주 마나옴 요가스튜디오와 함께하는 나주 시민 예술 힐링 프로그램으로, 미술작품을 감상하고 요가로 심신을 단련합니다.
※참가비 무료
참여 작가 엄아롱과 함께하는 <조각의 조각> 업사이클링 조각 만들기
장소
나주 목사 내아 금학헌
대상
어린이 및 청소년 10명
일시
10월 22일 (일) 오후 2시~3시30분
내용
자연환경과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도시의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작업을 하고 있는 작가의 작업 활동과 작품을 살펴보고 이를 바탕으로 각자의 업사이클 작품을 만들어봅니다.
※참가비 무료
예술감독, 큐레이터와 함께하는 아트투어
장소
전시 전체 공간
대상
일반인 20명(선착순 마감)
일시
10월 29일 (일) 오후 2시~4시
내용
전시하는 전체 10곳의 장소를 순서대로 방문하여 작품을 감상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순서 ① 구 나주역사 → ② 구 화남산업 → ③ 나주정미소 → ④ 금성관 → ⑤ 나주향교 → ⑥ 서성문 → ⑦ 나주 목사 내아 금학헌 → ⑧ 나빌레라문화센터 → ⑨ 영산포 등대 ⑩ 영산나루
문화예술 전문가와 함께하는 학술 세미나
장소
복합문화공간 나주정미소
대상
미술제 관계자 및 문화예술인, 나주시민 등
일시
11월 11일 (토) 오후 2시30분~4시
참가자
조인호 (광주미술문화연구소 대표)
이지호 (전남도립미술관 관장)
이나연 (제주도립미술관 관장)
정일주 (월간 퍼블릭아트 편집장)
내용
학술 세미나를 통해 국내 문화예술 전문가들에게 영산강국제설치미술제를 홍보하며 나주의 문화예술과 본 미술제의 발전 방향에 대해 전문가들의 견해와 아이디어를 듣는 시간을 가집니다.
※참가비 무료

기획팀 Curatorial Team

백종옥 | 예술감독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및 독일 베를린예술대학교 조형예술을 전공하였다. 미술계 현장에서 기획자로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으며, 2019 태화강국제설치미술제 예술감독, 2018 광주비엔날레 큐레이터, 2015 광주미디어아트페스티벌 예술감독을 역임했다. 미술생태연구소를 운영하며 전시 기획, 공공미술 프로젝트 관련 활동을 하면서 미술에 관한 글을 쓰고 있다. 저서로는 고대부터 현대까지 이어진 잠과 관련된 작품들을 엮은 <잠에 취한 미술사(2017)>, 베를린의 주요 기념조형물을 연구하여 소개한 <베를린, 기억의 예술관(2018)>이 있다.


문예슬 | 큐레이터

올댓큐레이팅 미술기획연구소의 대표 큐레이터이다. 2010년부터 갤러리, 전시기획사에서 일하며 경험을 쌓고 2018년 올댓큐레이팅을 설립하고 전문적인 전시기획을 펼치고 있다.
국가예술사업을 주로 하며, 대표적인 기획으로는, <소마미술관 스포츠x아트스테이션2022>, <잡지주간 예술감독2022>, <아트경기2022~2020>,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신나는예술여행 2021~2020>, <(재)예술경영지원센터 아트인터뷰페어2020>, <태화강국제설치미술제 큐레이터 2019> 이 외에도 아르코미술관, 제주문화예술재단, 수림문화재단, 화성시문화재단 등 다양한 미술계 기관과 전시기획을 진행하였다. 올해는 <영산강국제설치미술제2023> 큐레이터를 맡았다.


최보경 | 큐레이터

학사로는 예술학을, 석사로는 소프트파워를 연구하고자 국제학을 전공하였다. 국립현대미술관 사업개발팀 국제교류 인턴으로 미술계에 입문하였고, 이후 현대미술이 가진 다양한 가능성과 힘에 매료되어 오늘날까지 즐겁게 기획일을 수행하고 있다. 코리아투모로우(2016~2019), 경기문화재단(2020~20222)에서 사업개발, 아트컨설팅, 미술산업 등 동시대 미술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도전적인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또한 국립대구박물관(2020), 태화강국제설치미술제(2019), 수피아미술관(2019~2020), 한국방송통신대학(2019~2020) 등에서 전시기획 프로젝트를 수행하였다.